1책. 목활자본. 손자 기석(箕錫)이 편집한 것을 1831년(순조 31) 11세손 방혁(邦奕)·방칠(邦七)이 간행하였다. 전라남도 장성의 변시연가(邊時淵家)에 있다.
시 19수, 부(賦) 1편, 잡저 2편, 서(序) 1편 및 부록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채미유감(採薇有感)」·「명월음(明月吟)」·「북망음(北望吟)」 등은 모두 단종에 대한 충성심을 읊은 것이고, 잡저의 「정절록(靖節錄)」·「충자해(忠字解)」는 명분과 의리를 역설한 것이다.
서의 「귀거래사서(歸去來辭序)」는 세조찬위에 의분을 품고 사직, 귀향하면서 지은 것으로 찬위사건의 전말이 암시되어 있다.
부록에 실린 「상중부서(上仲父書)」는 의정부녹사(議政府錄事)를 지낸 조카 수로(粹老)가 단종복위의 거사가 실패하였음을 저자에게 알린 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