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팔달산 남쪽 기슭에 4기의 지석묘가 분포하고 있다. 수원시립중앙도서관의 오른편 기슭을 따라 팔달산으로 오르다 보면 평탄한 구릉 위에 제1 · 2호 지석묘가 약 7m 간격을 두고 위치한다. 제2호 지석묘에서 산의 정상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 제3 · 4호 지석묘가 약 1m 간격으로 놓여 있다.
제1호 지석묘는 상석의 크기가 길이 134㎝, 너비 108㎝, 두께 약 55㎝이며 괴석형(塊石形)으로 윗면은 울퉁불퉁하다. 상석의 장축방향은 남북이며 상석 아래 서북쪽에는 사람머리 크기의 지석이 있다.
제2호 지석묘는 상석의 장축방향이 동서이며, 길이 180㎝, 너비 165㎝, 두께 45㎝이다. 상석 아래에는 동 · 서 · 남쪽에만 장대석(長大石)과 사람머리 크기의 지석이 있고, 북쪽은 구릉의 경사면을 이용해 지석을 고이지 않았다.
제3호 지석묘는 지석으로 보이는 돌들이 216㎝×118㎝ 범위 내에 타원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옆에 상석으로 추정되는 돌이 땅 속에 묻혀 있다. 현재 노출된 상태의 크기는 길이 168㎝, 너비 100㎝이나, 정확한 형태나 크기는 알 수 없다. 원래 타원상의 지석 위에 얹혀 있었던 것이 이동된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제4호 지석묘는 상석의 길이 96㎝, 너비 90㎝, 두께 50㎝로, 평면형태는 장방형에 가깝다. 상석 아래에는 지석이 받쳐져 있고, 일부는 빠져 나와 있다. 북쪽은 지면의 경사를 이용해 원래부터 지석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에 분포되어 있는 4기의 지석묘는 대체로 구릉의 높은 쪽인 북쪽에는 지석을 받치지 않고 경사면을 그대로 이용했으며 상석은 크기가 작고 두께가 두꺼운 편이다. 구조적으로 볼 때, 지하에 매장주체부를 구축하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뒤, 지석을 배치하고 그 위에 상석을 얹은 기반식지석묘(碁盤式支石墓)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정식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야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