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안골마을의 논 가운데 있는데, 대형의 탁자식(卓子式) 지석묘이다.
상석(上石)의 규모는 400×284×83㎝이다. 현재 지석묘가 놓여 있는 곳이 논둑이기 때문에, 상석이 북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 남쪽의 지석은 지상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으나 북쪽의 지석은 상석 아래에 깔려 보이지 않는다.
상석의 전체적인 형태는 장방형이고, 장축방향은 동서이다. 상석은 대체로 원형(原形)을 유지하고 있으나 가운데 일부분에는 최근에 깨어진 흔적이 있다.
상석 윗부분에는 직경 5∼9㎝, 길이 2.5∼5.0㎝의 성혈(性穴)이 22개 있다. 시흥지방에서 탁자식 지석묘가 발견되는 곳은 이곳 조남동과 의왕시 내손동과 가학동(駕鶴洞) 등인데,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