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왕경변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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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왕경』의 내용을 알기 쉽게 상징적으로 묘사한 불화.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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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시왕경』의 내용을 알기 쉽게 상징적으로 묘사한 불화. 불화.
내용

≪시왕경≫의 원래의 경명은 ≪불설예수시왕생칠경 佛說預修十王生七經≫이라 한다. 변상의 형식은 책머리 변상과 삽도 형식 변상으로 대별된다. 고려시대의 변상은 당시 목판화 및 풍속도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경전의 구성은 사후에 저승의 고통을 면하기 위하여 시왕의 위덕을 빌려서 10재(齋)를 구족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명부(冥府)의 시왕을 그 순서에 따라 모두 열거하였다. 즉, 초7일, 2·7일, 3·7일로부터 7·7일, 100일, 1년, 2년의 순으로 10대왕을 모두 나열하고 인간의 죄업을 사하도록 하였다.

49일이 지난 뒤에도 100일·소상(小祥)·대상(大祥)에 이를 때까지, 앞의 7왕과 뒤의 3왕으로부터 심판을 받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이는 권선징악적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모두 해인사 사간장경 속에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 책머리 변상은 산판(散板)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19매이며 이 가운데 9매의 그림이 책머리 변상 형식을 취하였다.

대체로 그 구성은 설법주 석가모니를 비롯하여 그 권속들과 국왕·천룡·아수라왕·보살 그리고 명부의 시왕·사명(司命)·사록(司錄)·삼도대신(三道大神), 24명의 판관(判官), 16귀왕(鬼王), 2명의 동자, 6명의 사자, 2명의 관전(官典), 천왕·장군 등 한 장에 무려 14∼18명의 등장 인물을 묘사하였다.

따라서 이승과 저승의 세계를 변상도의 형식으로 장엄하게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그 구도에 있어서는 형식적 처리에 흐르고 있다.

다만 시왕의 복식은 이후 불화에 등장되는 시왕탱(十王幀)의 형식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판관·귀왕·사자 등의 묘사가 각기 달라 이 시대 불화 연구의 자료가 된다.

또한 이들은 책머리 변상과 함께 연속적으로 이어진 그림에는 각기 명칭을 지니고 있어 이른바 변문(變文)을 나타내는 선구적 자료가 된다.

이것의 간행은 1246년(고종 33년) 고려대장경 간행에 영향력을 행사하였던 정안(鄭晏)의 개판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삽도 형식으로 처리된 변상은 가로 39㎝, 세로 20㎝의 그림을 등장시켜 고려시대 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즉, 제1도부터 제10도에 이르도록 각 대왕과 그 권속 그리고 죄인의 심판 장면이 묘사되었는데 그 모습이 여러 형태이다. 그림의 우측에는 경문의 게송을 나열하였고 변상은 명부의 장면을 빠짐없이 묘사하고 있다.

간기가 없어 정확한 개판 연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앞의 정안 개판의 책머리 변상보다는 훨씬 발전된 형식으로서 보다 회화성을 지닌 본격적인 삽도 형식의 변상이다.

참고문헌

『불설예수십왕생칠경(佛說預修十王生七經)』
『고려화엄판화의 세계』(장충식, 아세아문화사, 1982)
「한국불교판화의 연구」 Ⅰ(장충식, 『불교학보』 19,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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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장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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