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지무덤[積石塚]과 봉토분(封土墳) 약 30기 가량이 질서 없이 산재해 있는데, 대표적인 고분으로는 제1·13·33호분을 들 수 있다.
돌무지무덤은 기단식(基壇式)과 무기단식이 모두 존재한다. 무기단식은 막돌로 쌓아올린 것으로서 덧널[槨] 바닥에 잔 자갈을 깔았기 때문에 고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1호분은 산비탈 끝에 자리잡아 산자갈과 막돌로 이루어진 무기단 형식이다. 곽실은 약간 서쪽으로 기운 남향이다. 이는 심귀리나 노남리 고분들에서는 볼 수 없는 형식이다.
제33호분은 독로강가의 언덕진 곳에 마련되었고 기단식 중 단장(單葬)형식을 취한 대표적인 예이다. 부근의 고분들보다 비교적 큰 규모로 길이 13m, 너비 12m의 거의 방형(方形)에 가까운 모습이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기단은 3단으로 호석(護石)이 있으며, 일제시대에 도굴을 시도하다 그만둔 듯 두 번 파헤친 흔적이 남아 있다.
널방[墓室]의 형태는 측벽을 인정할 수 없는 구조이며 지상 1m의 높이까지 돌을 쌓아올리고 그 위에 잔 강자갈을 고루 깐 다음 시신과 부장품을 함께 묻었다. 고분의 방향은 북쪽으로 약간 기운 서향으로서 같은 고분군의 제13호분과 방향이 일치한다.
출토유물로는 원형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깨진 토기와 철제 무기류들이 있다. 무기 중 창과 칼 두 개는 고구려 고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나 하나는 보통의 것보다 크다. 또한 주머니도끼[銎斧]는 심귀리 제78호분이나 노남리 유적에서 나온 것과는 다른 형태이다.
주머니부분이 동그스름하고도 커서 자연목으로 된 자루를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날부분 위의 자루 삽입부는 접합되지 않고 자루에 따라 탄력적으로 늘어날 수 있게 되어 있는 보기 드문 형식이다.
제13호분은 산비탈 끝 경사가 심하지 않은 높은 곳에 위치한 단장형식의 기단식으로서 한 변의 길이가 6m 정도에 달하는 방형이다. 고분의 방향은 서향이며 강변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데도 깬 돌기단 외에는 모두 강돌로 쌓았다. 유물로는 귀걸이와 청동 팔찌가 각각 1개씩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