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 『청구영언』·『가곡원류』·『교주가곡집(校註歌曲集)』·『고금가곡(古今歌曲)』·『남훈태평가(南薰太平歌)』에 실려 전하고 있다.
작품 대부분이 지은이·연대 미상이나 이 중의 「어부사(漁父詞)」만은 이현보(李賢輔)가 개작한 것이다. 「수양산가(首陽山歌)」·「처사가(處士歌)」·「백구사(白鷗詞)」·「죽지사(竹枝詞)」·「춘면곡(春眠曲)」·「상사별곡(相思別曲)」·「어부사」·「행군악(行軍樂)」·「황계사(黃鷄詞)」·「권주가(勸酒歌)」·「양양가(襄陽歌)」·「매화타령(梅花打令)」을 말한다.
조선 중종 이후 선조 사이에 무르익어 향토적인 가락에 옮겨진 것으로 점잖고 유장한 맛이 있으며, 풍류적인 서정을 담고 있다. 이것은 정격(正格)과 변격(變格)의 두 형태로 구분되며, 십이잡가(十二雜歌)와 다른 점은 내용보다 창조(唱調)에 있다.
십이가사의 특징은 ① 전통적인 가사보다 길이가 짧으며, ② 시조와 같이 음계는 대개 계면조(界面調)로 이루어지며 향제(鄕制)에 속하고, ③ 십이잡가와 같이 단조로운 가락의 반복이 많으며, ④ 가곡 남창(男唱)과 달리 세청을 쓰고,
⑤ 「상사별곡」·「처사가」·「양양가」만이 5박자 리듬이고 나머지는 모두 굿거리장단의 변형인 4분의 6박자의 도드리장단에 속한다는 데 있다. 「죽지사」·「행군악」·「황계사」·「어부사」 등은 분련체(分聯體)이면서 후렴이 붙은 것도 있어서 장르상 가사로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