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명지대학교박물관에 의해 구릉상에 열(列)을 이루거나 한 곳에 밀집 분포하는 고인돌 11기와 소형 돌널무덤[石棺墓] 5기가 조사되었다.
고인돌의 구조형식은 탁자식(卓子式)과 개석식(蓋石式)이 있다. 하부구조의 형태는 대체로 탁자식은 판석(板石)을 세운 석관형(石棺形)을 취하나, 개석식은 지석(支石)을 가진 위석형(圍石形) · 석곽형(石槨形) · 다곽형(多槨形) · 지석이 없는 토광형(土壙形) 등 다양한 모습을 띠고 있다.
상석(上石)의 길이는 약 130∼190㎝ 내외로 비교적 소형이다. 석재는 편마암과 화강암으로 유적에서 약 500m 떨어진 석산에 동일 암반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 곳에서 운반해 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물은 석기류로 일단병식 돌검[一段柄式石劍] · 돌화살촉[有莖式石鏃] · 장주형 반달돌칼[長舟形半月形石刀 · 魚形半月形石刀] 등이 있고, 토기류로는 평저형(平底形) 민무늬토기와 약간의 붉은간토기가 있다.
민무늬토기에는 고인돌 유적에서는 드물게 골아가리토기[口脣刻目土器] · 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口脣刻目孔列土器] · 구멍무늬토기[孔列土器] 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소형 돌널무덤[小形石棺墓]들은 서로 일직선상을 이루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분포한다. 내부 규모가 50㎝×30㎝×3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점에서 정상적인 일차장법(一次葬法)의 매장 유구로는 볼 수 없고, 세골장(洗骨葬)이나 화장(火葬) 등 이차장법(二次葬法)이 행해진 유구로 추정된다.
고인돌에 매우 인접되어 분포하는 점이나, 구조형태 및 배열상태가 고인돌과 동일한 점등에서 볼 때, 고인돌과 결합되는 유구로 판단된다. 돌널무덤이 고인돌과 결합되어 나타난 예는 제천의 황석리 고인돌 유적과 진양 대평리 유적 등에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