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정신 ()

현대문학
작품
1908년, 이채우(李埰雨)가 국한문체로 번역 출판한 19세기 후반 프랑스 역사를 소재로 한 역사서.
작품/문학
창작 연도
1908
발표 연도
1908
편찬 연도
1908
간행 연도
1908
작가
이채우
원작자
에밀 라비스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애국정신(愛國精神)』은 1908년 이채우(李埰雨)가 국한문체로 번역 출판한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역사를 소재로 한 역사서이다. 원작은 프랑스 장교인 에밀 라비스(Émile Lavisse)의 저술이며, 일역본(日譯本)과 중역본(中譯本)을 순차적으로 거쳐 한국에 수용되었다. 내용은 보불 전쟁의 참패 이후 와신상담(臥薪嘗膽)하여 알제리와 베트남을 차례로 정복해가는 프랑스 부흥의 이야기다.

정의
1908년, 이채우(李埰雨)가 국한문체로 번역 출판한 19세기 후반 프랑스 역사를 소재로 한 역사서.
편찬 경위

『애국정신(愛國精神)』의 원작은 프랑스 장교인 에밀 라비스(Émile Lavisse)가 저술한 『Tu seras soldat, histoire d'un soldat français-récits et leçons patriotiques』(Paris: A. Colin, 1888)로서, 제목을 번역하면 ‘너는 군인이 될지어다, 프랑스 군인의 역사-애국 교육 이야기’이다. 이 책은 1891년 일본의 육군 장교 오다츠메 카츠히로[大立目克寬]와 이타바시 지로[板橋次郞]에 의해 번역되는데, 이 과정에서 『애국정신담(愛國精神譚)』으로 제목이 바뀌었다. 이 일역본을 저본으로 한 중역본(中譯本) 『애국정신담(愛國精神談)』은 1902년 애국일인(愛國逸人)이라는 필명의 번역자에 의해 간행되었다.

1908년 이채우(李埰雨)는 애국일인의 중역본을 저본 삼아 국한문체 『애국정신(愛國精神)』과 순국문체 『ᄋᆡ국졍신담』을 동시에 역간(譯刊)하였다. 두 번역서 모두 발행은 중앙서관(中央書館)이 맡았다. 국한문체 『애국정신』의 경우 장지연(張志淵)이 교열을 맡았으며, 신문 광고에서 ‘정치소설(政治小說)’로 선전된 바 있다.

목차

목차는 아래와 같다.

제1장 발사백성의 윤함(發斯伯城의淪陷)

제2장 보인의 학우법수(普人의虐遇法囚)

제3장 파덕리 귀국하야 청년의 애국심을 고취(波德利歸國ᄒᆞ야靑年의愛國心을鼓吹)

제4장 맥이서의 겁나와 막리사의 분발(麥爾西의怯懦와莫利斯의奮發)

제5장 막리사가 군여수여식을 파려에서 관(莫利斯가軍旅授與式을巴黎에觀)

제6장 막리사가 남석연대에 입(莫利斯가南昔聯隊에入)

제7장 막리사가 파씨문에 양병(莫利斯가波氏門에養病)

제8장 맥이서가 군기를 인파하야 방축의 형을 조(麥爾西가軍紀ᄅᆞᆯ因破ᄒᆞ야放逐의刑을遭)

제9장 파덕리가 솔제자하고 오전연습을 관(波德利가率諸子ᄒᆞ고鏖戰練習을觀)

제10장 모리사가 재역하야 아열리군에 입(莫利斯가再役ᄒᆞ야亞熱利軍에入)

제11장 모리사가 안남에 종군(莫利斯가安南에從軍)

제12장 모리사가 건공동경(莫利斯가建功東京).

내용

『애국정신(愛國精神)』은 총 12장으로 되어 있으며 크게 세 가지 국면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1870년 보불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하는 과정과 프랑스인 포로에 대한 프로이센인의 비인간적 처우 등을 다루는 국면이다. 둘째는 포로 신세에서 생환한 애국자가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과정과 그렇게 성장한 세대가 군인으로서의 훈련을 받는 국면이다. 셋째는 군인이 된 세대가 전장(戰場)에 투입되어 알제리베트남을 식민지화하는 데 활약을 세우는 과정을 다루는 국면이다.

이 내용들의 대부분은 전쟁을 겪은 세대를 대표하는 교사 ‘보드리(Baudry, 波德利)’, 그리고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병사 ‘모리스(Maurice, 莫利斯)’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전개된다.

의의와 평가

치욕스러운 패배에서 시작하여 점차 다시 일어서는 프랑스의 서사와 그 과정에서의 개개인의 애국적 헌신은 국권 상실의 위기에 있던 대한제국의 계몽운동 진영이 교훈으로 삼기에 적합한 재료였다. 이채우의 국한문체, 순국문체 번역서뿐만 아니라, 그보다 앞선 1906년 11월부터 1907년 1월 사이 『조양보(朝陽報)』에 연재된 역자 미상의 「애국정신담(愛國精神談)」과 1907년 6월부터 9월 사이 『서우(西友)』에 노백린(盧伯麟)이 번역하여 실은 「애국정신담」이 먼저 출현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채우가 번역한 두 판본은 모두 1910년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51종 금서 목록에 포함된 바 있다.

한편, 『애국정신』은 프랑스의 입장에서 알제리나 베트남을 정복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등 우승열패(優勝劣敗)의 제국주의적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당시의 사상적 한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병철, 『한국근대번역문학사연구』 (을유문화사, 1975)
손성준, 『중역(重譯)한 영웅–근대전환기 한국의 서구영웅전 수용』 (소명출판, 2023)
송민호, 『한국개화기소설의 사적 연구』 (일지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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