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佛具)의 하나로, ‘오고금강령(五鈷金剛杵)’이라고도 한다. 밀교 수행에서 많이 사용되며, 상부 손잡이는 타원형으로 5고(鈷)의 금강령 형태를 취하였고, 바로 그 아래손잡이는 일반 금강저와 동일하다.
다시 손잡이 아래에 요령을 배치하여 흔들면 소리를 내게 하였다. 손잡이와 소리를 내는 종신(鐘身) 부분에는 여러 가지 장식적 문양을 나타낸다. 연화문과 초화문(草花文) 또는 범자(梵字)를 배치하고 있음은 일반 요령과 동일하다. 다만 5고의 형태에 따라 오고령 또는 오고금강령이라고 한다.
국내 현존하는 것으로는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의 청동 또는 금동 요령이 주목된다. 이들 금강령의 종신에는 불보살상 또는 신장상을 배치하였고, 손잡이부분은 손잡이 중앙부마디의 네 면에 귀면(鬼面)을 새기고 그 아래 위에는 연화문을 나타내었다. 고려시대의 귀중한 작품으로 주목되고 있는 공예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