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39년 9대손 영(瑛)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상열(宋相說)·최병심(崔秉心)의 서문과 외후손 이기원(李基元)의 후서(後序)가 있고, 권말에 영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시 723수, 권2는 축문 4편, 제문 1편, 묘지 3편, 묘갈명 2편, 부록으로 보사원종공신(保社原從功臣)의 개수녹권(改修錄券)과 각종 교지의 등본(謄本) 및 그에 대한 비문·제문·만장 36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는 저자가 남원에 경시관(京試官)으로 파견되었을 때 지은 「미복유강구(微服遊康衢)」와 「평천화석(平泉花石)」·「의억진아(擬憶秦娥)」를 포함한 다수의 과작(課作)을 비롯해 대비전(大妃殿)을 상대로 지은 춘첩자(春帖子), 장편으로 구성된 「민한소천(憫旱訴天)」이 실려 있다.
그밖에 「가노편문관동풍재(家奴便聞關東風災)」·「해남백계본관내해변유포성(海南伯啓本管內海邊有炮聲)」·「해백계유해명지이(海伯啓有海鳴之異)」 등 사회적 현실을 소재로 지은 시 등이 실려 있다.
인경왕후(仁敬王后)를 포함한 다수 인물들을 상대로 지은 만장 250여 수는 별도로 편집,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청량산(淸凉山)·고달산(高達山)·모악산(母岳山) 등의 제축문과 대사간 홍남립(洪南立), 수사 이익달(李益達) 등에 대한 묘문(墓文) 등도 실려 있다.
부록에 실린 「보사원종공신개수녹권」의 등본은 1680년(숙종 6) 경신대출척에 공을 세운 신하에게 내린 보사공신의 훈명(勳名)을 1690년에 삭탈했다가 1694년에 다시 회복시켜 주면서 개수한 기록이다.
18편의 교지 등본은 인조·효종·현종 연간에 그에게 내린 임용 교지(任用敎旨)다. 이밖에 그가 1683년 숙종에게서 『소학』 1질을 하사 받은 은전과 1694년 보강서원(葆岡書院)에 배향된 사실들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