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정은 ‘오십정산(五十井山)’의 준말이며, 50여 개의 우물이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쉰움산이라고도 한다.
두타산(頭陀山) 산마루에 수백 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반석에 크고 작은 구멍이 수백 개가 뚫려 있는데, 그 중 구멍이 큰 것이 50여개가 된다. 그 구멍에서는 샘이 솟아나지는 않으나 비가 온 뒤에는 빗물이 고여 마치 우물과 같아 보인다.
이 부근에 뾰족한 돌을 세워놓고, 납작한 돌로 만든 제단이 수천 개가 있다. 이러한 것으로 보면 이곳에서 옛날부터 산신제가 성황을 이루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가뭄이 들면 마을사람들이 이곳에 와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