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多包系) 팔작지붕건물이다.
상주사는 606년(진평왕 26)에 신라의 혜공(惠空)대사가 창건한 후 1362년(공민왕 12)에 고려의 나옹(懶翁)이 중창하였으며 1641년(인조 19)과 1762년(영조 38)에 중수하였다고 전하여진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중창을 통해 가람의 옛 모습을 추정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나한전 · 관음전 · 요사 · 종각 등이 있다. 대웅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근래에 신축된 건물들이다. 자연석 쌓기한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원주를 사용하였으며, 정면 각 주간(柱間)에는 2구씩의 공간포를 배치한 다포식(多包式) 건물이다.
첨차는 행공첨차를 제외하고는 교두형(翹頭形)의 간단한 모습이나 쇠서[牛舌]는 연봉을 조각하여 장식하였고, 특히 여의주를 문 용두(龍頭)로 화려하게 장식한 3제공의 모습은 뛰어난 조형감각을 보여준다. 공포 내부는 제공(諸貢) 끝에 연봉을 조각하여 중첩한 후기적 경향이 나타난다.
또한 충량 머리에도 용두를 조각하였고, 조각한 연등을 귀포 끝에 매달아 놓는 등 건물 전체에 장식적 경향이 돋보인다. 이와 같이 조선 중기 이후의 장식화 성향을 보여주는 공포는 외2출목 내3출목 구조이며, 세부적 수법에서 뛰어난 공예적 기법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가구는 1고주 5량 구조이다. 천장은 중앙에 우물천장을 시설하고, 주위는 빗천장으로 처리하였다. 1996년에 해체 중수되었지만 공포부는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장식화되어가는 목조건축의 양식적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