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고 ()

용서고
용서고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유기일의 시 · 서(書) · 기 · 발 등을 수록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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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유기일의 시 · 서(書) · 기 · 발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898년경 저자가 정리한 것으로 보이며, 서문과 발문이 없어 자세한 경위는 알 수 없다.

서지적 사항

25권 25책. 필사본.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내용

권1에 시 79수, 명(銘) 9편, 찬(贊) 3편, 사(辭) 2편, 권2∼11에 서(書) 437편과 별지, 권12에 서(序) 16편, 전(傳) 3편, 권13에 기(記) 30편, 권14에 발(跋) 57편, 권15에 소(疏) 3편, 권16에 설(說) 31편, 정서(定書) 6편, 권17·18에 제문 45편, 축문 53편, 권19에 독아언(讀雅言), 권20∼25에 잡저 78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에 전통적 가치가 무너져가는 현실을 소재로 한 사회시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그의 시대 의식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사(辭) 가운데 「삭망계가중사(朔望戒家衆辭)」에서는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외국 문물로 인해 무너져가는 고유의 미풍양속을 아쉬워하고 있다. 가솔들에게 선현의 가르침을 예로 들며 경솔하게 휩쓸리지 말 것을 당부한 내용도 있다. 특히, 남녀간의 무분별한 행동을 주의시키고 있어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모두 400편이 넘는 서간문은 최익현을 비롯해 권운환(權雲煥)·경현수(慶賢秀) 등 전통 유림들과 왕래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최원칙서(與崔元則書)」와 「답최순약서(答崔淳若書)」에는 조선 후기 각처에서 일어난 민란과 외국과의 마찰 등 내우외환으로 어수선한 정국에 대해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답정후윤서(答鄭厚允書)」에서는 외침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예전 병법을 망라하여 전술의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적고 있다. 당시 국방상의 여러 문제와 병법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당시 국내의 산물이 외국으로 마구 유출되는 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반출하는 자를 극형에 처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정조 이후 민간에 널리 유포된 천주교나 병인양요 이후 밀려들기 시작한 서양 세력에 대한 당시 지식인의 위기의식의 표출로 이해된다.

각 권에 흩어져 있는 별지와 「독아언」은 성리학에 대한 그의 학문적 성과를 담고 있다. 당시 큰 쟁점의 하나였던 양력(洋曆)이나 지구구형설(地球球形說)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수록되어 있다. 잡저 가운데 여러 글에는 척양과 척왜를 위해 전국 유생들의 결속을 호소하는 통문을 비롯해 개화파들의 주장을 공격한 벗들의 글과, 그에 대한 독후감까지 싣고 있다. 당시 보수 세력과 개화 세력 간의 격렬한 대립 양상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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