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3칸의 2고주 5량가 맞배지붕건물. 1996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용천사는 670년(신라 문무왕 10)에 의상(義湘)이 창건한 절로, 원래는 옥천사(玉泉寺)라 하였으나, 고려 원종 8년(1267)에 일연(一然)이 중창한 후 불일사(佛日寺)로 개칭하였다가, 그후 다시 용천사라 이름을 고쳤다 한다. 임진왜란 이후 1631년(인조 9)에 조영(祖英)이 중창하였으며, 1805년(순조 5)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창건 당시에는 화엄종 10대사찰로 3,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하였다 하며, 소속 암자도 47개소에 이르렀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곳곳에서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다. 용천사는 비슬산(毖瑟山) 중턱에 남서향하여 자리잡고 있는데,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 응진전 · 산신각 · 종각 ·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다.
공포(拱包)는 주간(柱間)에 3구씩의 포를 배치시킨 다포식건물이다. 전의 내부는 통간으로 처리하여 우물마루를 깔았고, 내부 반자는 우물반자와 빗반자로 구성되어 있으나 불단 상부에는 닫집[唐家]을 생략한 대신 층단반자를 설치하였다.
대웅전은 임진왜란 이후 인조연간에 건립된 건물로, 구조기법이 왜란 이전의 방식을 따르고 있는 다포식 맞배지붕의 건축적 특성을 고루 잘 갖추고 있으며, 단청도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많이 가미한 영남지방 특유의 색조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