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신라시대에 각연(覺然)이 창건하였고, 고려 말 무학(無學)이 중수한 뒤 은거하여 수행하였다.
그 뒤 1681년(숙종 7)에 운흡(雲洽)과 전 주지 수오(秀悟) 등이 합심하여 절을 아래쪽으로 이전하였고, 1684년에는 문찬(文贊)이 법당을 지었으며, 다음해에는 문감(文鑑)이 소상(塑像)을 이룩하고 사주 이영생(李英生)이 시왕상(十王像)을 조각하였다. 또, 1686년에는 김상운(金尙雲)이 누각을 지었고, 다음해 지찰(智察)이 팔상전과 팔상탱화를 조성하였으며, 천왕문과 요사채를 이룩하였다. 1734년(영조 10)에는 실화로 인하여 대웅전과 서상실(西上室) · 향각(香閣) 등이 타버렸는데, 호경(護敬)을 중심으로 두인(斗仁) · 영우(靈祐) · 삼준(三俊) · 광연(廣衍) 등이 합심하여 같은 해에 불탄 전각을 모두 중건하였다. 또, 『법화경』 등 100여 권을 찍어 두개의 목함 속에 잘 장식하여 보관하였다.
산내암자로는 동쪽에 도솔암, 서쪽에 백련암이 있고, 북쪽으로는 용추암 · 서흥암 · 원적암 · 견성암 · 영악암 · 보제암 · 천진암 · 무주암 등의 유허지가 있다. 2023년 11월 보물로 지정된 함양 용추사 일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