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촌 두암고택은 조선시대의 문신 두암(斗巖) 김우익(金友益)이 건립한 경상북도 영주시 이산면에 있는 주택이다. 분가 당시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ㅁ자형의 몸채와, 후손들이 지은 함집당(咸集堂)이라는 이름의 별채, 김우익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구성된다. 봉화읍에서 예천군 방향으로 흘러가는 내성천 변에 위치한 우금 마을 중심부의 낮은 산기슭에 남향으로 자리 잡았다. 전면에서 볼 때, 양쪽으로 돌출된 부분이 있어 凸자형의 배치가 되었다. 폐쇄적인 안마당을 둔 경상북도 지역 뜰집의 전형적인 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
ㅁ자형의 몸채는 1590년(선조 23) 김우익의 분가 당시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별채인 함집당(咸集堂)은 이후에 건립되었는데, 서당 겸 손님이 오면 거처하는 방이 있어 별도의 사랑채로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김우익의 손자 김종호(金宗灝, 1630~1682)를 추모하기 위해 김가주(金佳柱), 김만주(金萬柱), 김동주(金東柱) 3형제가 건립하고 김종호의 호를 따서 ‘함집당’이라 칭하였다.
넓고 네모반듯한 모양의 대지 남쪽에 위치한 솟을삼문을 지나면 서쪽으로부터 함집당과 몸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몸채의 동쪽 뒤편에 사당(祠堂)이 있다.
ㅁ자형의 몸채는 전면 양쪽으로 한 칸씩 돌출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凸자형을 띈다. 전면에서 볼 때 7칸인데, 이중 좌측의 세 칸은 다른 부분보다 바닥과 지붕을 높여 팔작지붕으로 구성하였다. 이는 측면 2칸의 구성으로, 전면에는 툇간에 마루를 두었고, 뒤에는 온돌방을 배치했다. 가운데 칸에는 안마당으로 들어가는 문을 두었다. 안마당의 북쪽에 면한 정면 3칸 부분에는 대청마루가 있는데, 기단을 두 단으로 쌓아 바닥을 높였다. 대청마루의 양쪽으로 꺾인 부분에 온돌방인 안방과 상방(上房)을 두었고, 안마당에 동서쪽으로 면한 날개채 부분에 부엌과 아궁이, 온돌방을 두었다.
몸채 서쪽에 위치한 별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좌측의 두 칸은 마루이고, 우측의 한 칸은 온돌방이다. 마루 부분에는 판벽과 세살문을 설치하였고, 사면 처마 밑에 폭이 좁은 마루를 두었다. 김종호의 호인 ‘함집당’이라는 편액을 달았다.
사당 역시 몸채 건립 이후 그의 후손들이 건립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이곳에 김우익의 위패(位牌)를 봉안(奉安)하였다.
우금촌 두암고택은 ㅁ자형의 몸채를 구성해 폐쇄적인 안마당을 형성하는 경상북도 지역 뜰집의 전형적인 구성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