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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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집(권8) / 방경각외전 우상전
연암집(권8) / 방경각외전 우상전
한문학
작품
조선 후기에 박지원(朴趾源)이 지은 한문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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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에 박지원(朴趾源)이 지은 한문단편소설.
내용

영조 때에 역관우상(虞裳) 이상조(李湘藻, 일명 이언진李彦瑱)가 죽자 그의 행적과 남긴 시를 모아 엮은 열전체(列傳體)의 변체(變體)이다. 『연암별집(燕巖別集)』 방경각외전(放璚閣外傳)에 실려 있다. 그러나 끝부분이 떨어져 나가서 전하지 않는다. 「우상전」은 우상이 죽은 1766년(영조 42) 이후에 쓴 작품이다.

1763년에 일본이 사신을 청하므로 조정에서는 3품 이하의 문신들을 뽑아 삼사(三使)를 갖추고 수행원을 딸려 보냈다. 우상은 한어 역관으로 따라가서 문장으로 그들을 놀라게 한다. 우상은 늘 자기의 문장을 알아줄 사람이 없음을 한스러워 하였다. 우상은 박지원과는 만난 일이 없었다. 그러나 자주 아는 사람을 통하여 새로 지은 시를 보여주던 사이이다. 작자는 우상의 시가 뛰어남을 알고서도 혹평을 하여 그가 더욱더 분발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우상은 자기의 단명을 예견하였다. 그래서 자신이 지은 글을 불태운 뒤에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박지원은 자기의 상자를 뒤져서 우상의 글을 찾아 「우상전」을 꾸몄다고 한다. 작자는 「방경각외전」 자서에서 “아름답다 우상이여, 고문을 배워 문장을 이루었도다. 예(禮)가 없어지면 야인에게서 구하는 법, 향수(享壽)는 짧았으나 남긴 것은 길도다.”라고 찬탄하였다. 이 말에서 야인인 우상의 시가 어떠하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시가가 삽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상전」의 내용 사이사이에 일본의 허영, 한국인의 밀수행위, 임관 후에 일본에 다녀온 무능한 사신 등을 슬며시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나라의 명예를 빛내고 붓으로 산하를 움직일만한 탁월한 재주를 가진 우상이 이 세상에 알려지지 못하는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에 입전(立傳)한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서류(庶類)들이 뜻을 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담아 사회적 부조리를 대변한 것이라고 하겠다. 여기서도 박지원의 인본주의정신을 읽을 수 있다.

참고문헌

『연암집(燕巖集)』
『연암(燕巖)소설연구』(이가원, 을유문화사,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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