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목판본. 후손 방(坊)·사진(思進)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간행연도는 미상이다. 권두에 이광정(李光庭)의 서문이, 권말에 곽도(郭鋾)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시27수, 부(賦) 7편, 권2에 소(疏)·서(序)·발(跋) 각 1편, 제문 2편, 권3에 책(策) 3편, 권4에 부록으로 만사·행장·묘지명·묘갈명 등과 저자가 제향된 몽천사(蒙泉祠)에 대한 사적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작자의 소박한 정서를 표현한 「술회(述懷)」·「억석(憶昔)」을 비롯하여 차운시(次韻詩)·만시 등이 주종을 이룬다.
부에는 사회적 현실을 배경으로 하여 자신의 이상과 포부를 은유적으로 묘사한 「봉왕부(蜂王賦)」·「피세금마문부(避世金馬門賦)」·「우주일북창부(宇宙一北窓賦)」 등과,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과 문학성이 탁월한 「강심경부(江心鏡賦)」·「이서계태자부(以書戒太子賦)」 등이 있다.
소 가운데 「병신응지진폐(丙申應旨陳弊)」는 저자가 초야에 있으면서 왕명을 받들어 올린 것이다. 고금의 정치득실을 열거하면서 위정자의 덕행, 인재 등용, 검박한 풍속 등 국정의 폐단과 대책을 제진한 장편이다.
시제로 쓴 3편의 대책(對策)과 함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살피거나 제도적 모순을 이해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된다. 그밖에 이광정이 저자의 조상과 저자의 행적에 대어여 상세하게 기술한 행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