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7칸, 측면 3칸의 익공계(翼工系) 팔작지붕건물. 기단(基壇)은 막돌 기단으로서 비교적 건물에 비하여 낮고 건물 내부 바닥의 마루판이 일반적인 누각에 비하여 높지 않은 편이다.
주춧돌은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한 막돌초석이며 이른바 덤범주초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위에 원형인 민흘림의 긴 기둥을 세우고, 기둥 윗몸에는 창방(昌枋)을 끼워 고정시켰으며, 윗몸 위에는 비교적 굽이 낮은 주두(柱頭 : 대접 받침)를 놓고 2익공(二翼工)을 짜올렸다.
익공의 안쪽은 보머리[樑頭]로 대들보를 받치고 있는 간결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처마는 모두 겹처마이며 추녀 끝에는 건물 4귀에 모두 활주(活柱 : 추녀 뿌리를 받친 가는 기둥)를 세워서 안정되게 하였다. 내부의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았고 천장은 서까래를 노출시켜 연등천장[椽背天障]으로 하였다.
가구형식(架構形式)은 정면 평주(平柱)와 측면 평주의 줄을 맞춘 격자 위에 고주(高柱) 없이 평주만으로 축(軸)을 이루고, 대들보나 퇴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모두 한칸씩 짧은 평보를 걸고 그 위에 동자기둥을 세운 다음 중보를 얹고 그 위에 다시 대공(臺工)을 세워 마루도리를 받게 하였다. 건물의 사면을 창호 없이 모두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