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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조성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9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생존한 학자, 조성가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29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929년 조성가의 조카 조찬규(趙纘奎)와 문인들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말에 조찬규의 발문이 있다. 1989년 현손 조범래(趙範來)에 의해 여강출판사(驪江出版社)에서 영인본으로 재간행되었다.

서지적 사항

20권 10책. 목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5에 시 1,024수, 권6∼11에 서(書) 394편, 권12·13에 잡저 9편, 서(序) 29편, 기(記) 31편, 발(跋) 8편, 명(銘) 5편, 혼서 1편, 권14∼16에 상량문 8편, 축문 2편, 제문 25편, 묘갈명 39편, 묘지명 6편, 묘표 1편, 권17·18에 행장 15편, 권19에 일기, 권20에 부록으로 가장·행장·봉안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고체(古體)·근체(近體)를 비롯하여 각양각체의 시가 구비되어 있다. 초목·금수·산천·정루(亭樓)·사찰·고적 등 그 소재가 다양하다. 연구시·연작시·기행시도 많다. 시상과 격조가 높고 화실(華實)이 조화되어 있다.

서(書)에는 주로 경전·성리설·예설에 대한 논술이 많다. 스승 기정진(奇正鎭)을 비롯하여 송병선(宋秉璿)·최익현(崔益鉉)·박치복(朴致馥)·허유(許愈)·최숙민(崔琡民)·정재규(鄭載圭)·기우만(奇宇萬) 등 당시 많은 석학들과 학문적으로 문답한 내용이다.

잡저 중 「부정척사론(扶正斥邪論)」은 서학(西學)을 배척하기 위해서는 전통 유학을 체계적으로 진흥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 중 「칠불암칠성각중수기(七佛庵七星閣重修記)」는 경상남도 하동군에 있는 칠불암의 불교사적을 탐구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명 중 「금성연명(金星硯銘)」은 저자가 소장하고 있던 벼루에 부친 글이다.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에 있었던 단속사(斷俗寺) 터의 신행선사비(神行禪師碑)는 813년(헌덕왕 5)에 세운 것으로, 당시의 명신 김헌정(金獻貞)이 글을 짓고, 승려 영업(靈業)이 글씨를 썼으며, 비석은 희귀한 돌이었다. 서울을 비롯한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문을 탁본하러 오자 인근 사람이 그 조역(助役)에 피로를 못 이겨 밤에 비석을 부수어버렸다. 그 비석 조각을 얻게 되어 벼루를 만들었는데, 그 돌에 별무늬와 비슷한 금점(金點)이 있어서 ‘금성연(金星硯)’이라 이름 짓고 가보로 삼았다고 한다.

「임헌참마검명(林軒斬馬劍銘)」은 정임헌(鄭林軒)의 자손이 보전해온 그의 칼을 보고 지은 찬명(贊銘)이다. 정임헌은 과거를 보러 서울에 와 있을 때 우연히 좋은 말을 길렀는데, 당시 한 고위관리가 그 말을 탐내어 좋은 벼슬과 교환하자고 유혹하였다. 그러자 정임헌은 뇌물을 주고 벼슬을 얻는 것은 자신의 본뜻이 아니라고 밝히고 그 말을 단칼에 베어 죽이고 하향했다고 한다.

행장 중 「노사선생행장(蘆沙先生行狀)」은 스승 기정진에 대한 행장이다. 17,500여 자에 달하는 장문으로, 그의 생애와 성리학적 사상을 피력한 역작이다. 「사상일기(沙上日記)」는 기정진의 문하에서 수업하는 동안 질의·응답한 내용을 일기체로 적은 것이다. 태극동정(太極動靜)의 오묘한 이치와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성정체용(性靜體用)·치란득실(治亂得失)·세도인심(世道人心)·사정시비(邪正是非), 경의(經義)의 이동(異同), 예제(禮制)의 정변(正變), 천문지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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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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