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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김재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76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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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개항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김재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76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8권 4책. 필사본. 1976년 아들 종섭(鍾燮)과 오병근(吳炳根) 등이 편집하여 영인,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용현(權龍鉉)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종섭·오병근 등의 후지(後識) 및 족인(族人) 천수(千洙)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75수, 권2에 서(書) 58편, 권3에 잡저 5편, 서(序) 20편, 기(記) 21편, 발(跋) 10편, 권4에 명(銘) 1편, 찬(贊)·혼서(昏書) 각 2편, 상량문 13편, 축문 15편, 제문 14편, 권5에 비문 13편, 묘지명 1편, 묘표 14편, 권6에 묘갈명 93편, 권7에 행장·가장 39편, 유사·전(傳) 각 3편, 권8에 부록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 중 「답김성옥(答金聖玉)」은 광복이 되던 해에 교우인 김성옥에게 보낸 것이다. 일제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난 기쁨이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잡저 중 「풍천록(風泉錄)」은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고종이 최익현(崔益鉉)을 도체찰사로 삼아 전국적으로 의병을 봉기시키도록 밀조(密詔)를 내렸으며, 고종의 독살사건에 총독부병원 원장 한상룡(韓相龍)이 직접 개입한 일을 비롯하여, 파리에서 열린 평화회의에 중국대사로 참가한 육정상(陸廷相)에게 그 사실을 알려 일본 대사를 호되게 나무란 이야기도 실려 있다. 독립운동사를 연구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수록(隨錄)」은 그의 학문적인 연구 결과가 집약된 글이다. 그 중에는 을사조약이 체결된 뒤 고종의 명으로 중국에 밀파되어 독립군 결성의 책임을 맡았던 이재륜(李載崙)의 활동상이 실려 있어 주목된다. 이 밖에 1919년과 이듬 해에 걸쳐 당시 계화도에 있던 스승 전우(田愚)를 찾아가 나눈 문답을 정리한 「화도기행(華島紀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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