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문화(文化). 자는 수보(粹甫), 호는 구정(龜亭). 아버지는 호조참의에 추증된 유순간(柳純諫)이며, 어머니는 단양우씨(丹陽禹氏)로 우희적(禹熙績)의 딸이다. 서사원(徐思遠)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권응수(權應銖)의 휘하에 들어가 군량미를 조달하고 병기를 제공하는 한편 적을 무찔렀으며, 그 공으로 군자감봉사에 제수되었다. 1597년 정유재란 때에도 의병 수백 명을 규합하여 크게 활약하였다.
1599년 군자감정에 승진되었으며,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 때 임금을 호종하러 나섰다가 충주에 이르러 병이 들어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뒤 군자감판사가 되었다. 여러 차례의 국난 때 구국대열에 앞장섰으며, 정구(鄭逑)·유성룡(柳成龍)·이원익(李元翼) 등과 시사를 논의하였다. 1656년(효종 7) 호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도총관(戶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五衛都摠府都摠管)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구정문집(龜亭文集)』 2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