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소는 사도세자(思悼世子)의 큰아들로 영조의 손자가 되며 정조의 형이다. 1750년(영조 26) 사도세자와 혜빈홍씨(惠嬪洪氏) 사이의 첫째 아들로 태어나 그 해에 왕세손에 책봉되었으나 불과 3세 만에 죽었다.
영조는 세손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여 예절을 갖추어 묘소를 꾸미고 사당인 의소묘(懿昭廟)를 도성 내 영조가 왕에 오르기 전에 거처하던 창의궁(彰義宮)에 세워 절기에 따라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묘소는 도성 서쪽 안현(鞍峴)의 남쪽 기슭, 현재의 서대문구 북아현동 중앙여자고등학교 내에 세워져 의소묘로 불리다가 1871년(고종 8) 의령원으로 승격되었다. 그 뒤 1949년 서삼릉으로 이장되었다.
현재 묘소에는 표석(表石)·장명등(長明燈)·혼유석(魂遊石)·망주석(望柱石, 1쌍)과 문인석(文人石)·마석(馬石)·호석(虎石)·양석(羊石)이 각 2구씩 설치되어 있는데 규모나 장식은 모두 간소하다. 표석의 전면에 있는 큰 글씨와 음기[陰記 : 표석의 뒷면에 쓴 글씨]는 영조의 친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