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14년 아들 승복(承馥)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승택(張升澤)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이상각(李相慤)의 발문과 후손 기승(基升)·승복 등의 후지(後識)가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33수, 서(書) 6편, 서(序) 1편, 기(記) 3편, 잡저 3편, 제문 5편, 권2에 부록으로 만사·제문·가장·묘갈명·묘지명·고유문·제현수창(諸賢酬唱)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시손아삼십사수(示孫兒三十四首)」는 손자에게 가정과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훈계하려는 의도에서 지은 것이다. 조심(操心)·신언(愼言)·수신(守信)·교린(交隣)·민농(愍農) 등 수십항목을 정하여 지침으로 삼았다.
「해인사(海印寺)」·「수렴폭(水濂瀑)」·「연암재팔경(淵巖齋八景)」 등은 자연경관을 소재로 한 작품이며, 그 밖에 명료한 필치와 사실적 묘사의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었다.
서(書)는 주로 조백승(曺栢承)·조극승(曺克承)·장영철(張永喆) 등에게 보낸 것으로, 선인들의 문집간행에 대한 논의와 위문(慰問)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잡저 가운데 「계구설(戒懼說)」은 항상 긴장을 풀지 않아야 과오를 범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통인동사림문(通仁同士林文)」은 이웃에 살던 장교찬(張敎燦)의 효행을 방백(方伯)에게 알려 정문(旌門)을 세우고 표창하게 하자는 글이다.
제문은 주로 장덕원(張德遠)·남익(南翼)·이규현(李揆鉉) 등에 대한 것이며, 부록으로 수록된 작품들은 장복추(張福樞)·우성규(禹成圭)·이병연(李秉淵) 등이 그의 행적 등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