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은율 출생.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음악학교(日本音樂學校)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였다. 해방 전에는 만주의 신경교향악단(新京交響樂團)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을 하였고, 해방 후 국내 최초의 교향악단인 고려교향악단의 창립멤버로 참가하였다.
한국 전쟁기에는 해군정훈음악대 단원으로 활약을 하였고, 이어 해군교향악단 단원 및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악장을 역임하였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강사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서 정년퇴직을 하였다.
‘바이올린소나타의 밤’을 비롯하여 수차례 바이올린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선교사들에게 바이올린을 배운 제1세대에 이어 외국에서 정식으로 공부한 제2세대 바이올린 연주자에 해당한다. 한국 교향악단 개척자의 한사람이며, 바이올린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한국근대음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