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책가 ()

고전시가
작품
1912년김낙호(金樂浩)가 지은 천주가사.
정의
1912년김낙호(金樂浩)가 지은 천주가사.
구성 및 형식

한글 필사본. 총 344구. 4·4조가 주조를 이룬다. 이 책에는 「자신책가」외에도 「김안당 ᄉᆞ기」와 「사말일언(四末一言)」이 합철되어 있다.

내용

「자신책가」는 지은이가 50세가 되어 자신의 신앙생활을 성찰하며 자기자신을 꾸짖는 노래이다. 임자년(1912) 12월 긴긴 밤에 누워 잠잠히 자신의 신앙생활을 반성해보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철이 들기 시작한 6∼8세로부터 지금까지 해온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과 뉘우침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 작자는 신앙인으로서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절제하는 것, 기도하는 것, 통회(痛悔)·고해(告解)·분심잡념(分心雜念) 등 일체의 행위를 깊이 성찰하고 있다. 신앙인으로서의 작자의 참다운 인간상을 엿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문학사적으로 볼 때 그 이전의 천주가사나 개화기의 창가나 가사와는 다른 내밀한 자아의식이 드러나고 있다. 그 이전의 천주가사나 개화기의 창가 또는 가사에서는 대부분 나(自我)에 대한 각성이기보다는 타인에 대한 계몽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주어가 ‘나’가 아니라 ‘우리들’로 ‘우리들’을 계몽하고 있다. 따라서, 시구의 어미도 ‘∼을 하여보세’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보세’체의 계몽성을 지양하고 ‘나’가 주체가 되어 ‘∼을 하리라, ∼을 한다’로 나타나는 것이 다르다. 근대적 개아의 각성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김낙호의 딸 김휘옥이 소장하고 있었다.

참고문헌

『천주가사연구(天主歌辭硏究)』(하성래, 성 황석두루가서원, 1985)
「김낙호(金樂浩)의 자신책가(自身嘖歌)」(하성래, 『사목』 36·37,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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