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는 전약을 중동팔관회(仲冬八關會)의 진찬(珍饌)으로 삼았으나, 조선시대에는 내의원(內醫院)에서 만들어 동지(冬至)의 절식으로 신하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이와같이 궁중에서 많이 만들었으며, ≪군학회등 群學會騰≫·≪시의전서 是議全書≫·≪조선요리제법≫ 등에도 기록되어 있다. 현재 일반 가정에서는 거의 만들고 있지 않는 음식이다.
만드는 법은 쇠가죽으로 만든 아교를 물에 녹이고, 씨를 뺀 대추, 마른 생강, 계피·정향(丁香)·후추 등을 곱게 가루내어 아교 녹인 데에 꿀과 함께 넣고 푹 끓인 다음 그릇에 담아 족편과 같이 굳힌다. ≪보한재집 保閑齋集≫에서는 아교 대신 우유나 마유(馬乳)를 사용하였다.
창덕궁에 전약을 고던 은솥이 남아 있는데, 이것을 골 때는 참숯을 청동화로에 피우고, 겅그레를 놓고 그 위에 올려놓아 끓였다고 한다.
족편과 같이 야들야들하고 묵보다는 더 졸깃한 것으로 혹한을 방어하여 겨울 내내 몸을 따뜻하게 보한다고 하여 궁중의 보식(補食)으로 쓰였다. 전라도에서도 동짓날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