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아얌이 사라지면서 가장 널리 사용된 것으로, 그 역사가 가장 짧다. 상류계급에서 일반평민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착용하였으나, 주로 반인(班人) 부녀자들의 장식을 겸한 외출모로 쓰였다.
따라서, 예복을 갖추지 못하였을 때에는 조바위를 쓰고 절을 하기도 하여 의례적인 용도로 쓰이기도 하였다. 일반적인 형태는 남바위·풍차·아얌과 같이 정수리는 뚫려 있고 앞이마와 양귀 등 머리 전체는 덮어주는 형태인데, 귀를 덮은 부분은 안으로 1∼3㎝ 가량 오그라들어서 더욱 방한의 구실을 한다.
겉감은 단(緞)이나 사(紗)를 사용하고 안감은 단·명주·무명을 사용한다. 앞뒤에는 술이 달려 있고 술 위에는 보석 장식이 부착되기도 한다. 앞이마의 좌우 양쪽과 뒤 제일 밑에 은·비취·옥 등으로 장식된 것도 있다.
앞뒤 술이나 보석에 연결된 끈은 꽃모양 은줄, 산호줄·끈목 종류이다. 금박이나 구슬로 수를 놓은 것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어린이나 젊은층에서 사용하였다. 겉감은 검은색·자색, 안감은 남색·자색·상아색·흑색 등으로 다른 난모들에 비하여 재료와 색이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