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옥천군 안남면 도농리에 있다. 1976년 12월 21일에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조헌(趙憲, 1544~1592)의 본관은 배천(白川)이고, 호는 중봉(重峯)이며, 시호는 문렬(文烈)이다. 고경명·김천일·곽재우와 함께 임진왜란 4대 의병장으로 불렸다. 1567년(명종 22) 급제하여 관직에 나아갔으며, 1592년 임진왜란 때 옥천에서 거병(擧兵)하여 육전에서 최초의 승리인 청주성 수복의 전공을 거두었으나, 금산전투에서 중과부적으로 700여 명의 의병과 함께 장렬히 순국하였다.
묘소는 마을 뒷산 중턱의 무성한 노송 사이에 위치해 있다. 묘역은 약 100평으로 상석·문인석·망주석이 있으며, 봉분 앞 좌·우에 각각 묘비가 있다. 호석이나 곡장은 없으며 앞부분 평지는 비교적 좁은 편이다.
신도비(神道碑)는 마을 앞 논 가운데의 자연석 위에 있으며, 1980년 정화사업 때 보호비각을 건립하였다. 비문은 김상헌이 글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썼으며 김상용이 전액(篆額)을 썼다. 이 신도비는 199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