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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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줄을 꼬는 작업 때에 불리는 인천지역의 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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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굵은 줄을 꼬는 작업 때에 불리는 인천지역의 일노래.
내용

굵은 줄을 꼬는 작업 때에 불리는 인천지역의 일노래. 1992년 5월에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주대란 닻줄과 같은 굵은 줄을 꼴 때에 쓰이는 도구이다. 주대소리는 ① 나무타령·② 자우소리·③ 줄놓는소리(줄꼬기)·④ 꼼새소리(줄손 돌리기)·⑤ 술레소리(합사시킴)·⑥ 여사소리·⑦ 채짓는소리(채짓기)·⑧ 사리소리(줄을 사림)로 엮어진다.

주대소리는 1989년도 전국 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문화부장관상을 획득하였다. 지정당시 소인식(1911년생)은 채짓는소리와 여사소리의 보유자로, 박선구(1920년생)는 술레소리와 줄놓는소리의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나, 2002년 11월 13일 사망으로 보유자가 해제되었다. 이후 2010년 6월 10일 김필운이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①은 주대틀을 만드는데 쓰는 나무를 다듬거나 자우틀을 손질할 때에 불린다. 받음구는 “나무 나무 나무로다, 어기 여차 나무-야”와 “나무야 나무로다, 나무 나무 나무로다”의 두 가지가 있어 이를 교대로 부른다.

메김구로는 여러 종류의 나무이름과 명산을 일컬으며, 질 좋은 나무를 구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메김소리와 받음소리는 각각 3분박 4박 2마디씩이다.

②는 자우(물레의 일종)를 손으로 직접 돌리는 것이 아니라 꼬이는 줄을 잡고 늦추고 당김으로써, 감기는 줄을 이용하여 자우를 돌리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처음에 받음소리꾼이 “섬에 가면 알좀 살까요”로 말을 던지면 이윽고 메김소리꾼이 “알만 사나 아-에 민알도 사지”하면서 메겨 가기 시작한다. 전자는 후자의 소리가 일단락 되는 즈음에서 또는 진행중에, 마치 경기만의 노젓는소리에서와 같은 “어기야 디여” “어기야 자차” “어이 지어 저기 가- 어이 저처” 등을 소리한다.

메김구는 조기알·고옹알 등 알과 조개타령을 한다. 그 소재가 여자의 성기인 것은 생산과 풍요를 뜻하는 원시신앙이 엿보인다.

③은 세가닥 줄을 꼬기 위해, 고정시킨 암술레 쪽에서는 볏짚과 칡을 섞어 먹여 주고, 또 한 사람은 먹여 준 줄을 빌대(한 자 반 정도의 나무막대기)에 걸고 돌려 꼬며 뒷걸음질하여 숫둘레까지 도달하는 과정에 불리는 소리이다. 받음구는 “어이야 디야(차)”이고 메김구는 줄의 종류와 풍어를 비는 내용들이다.

④는 자우손과 빌대로 비녀를 질러 돌리면서 줄을 더욱 단단히 꼬는 과정의 소리로, 일손에 맞추어 단순히 “어여디여” “어이자차” 등의 가사를 주고받는다.

⑤는 꼬아진 3개의 줄을 한 개의 굵은 줄로 합치는 과정의 소리로, 그 받음구는 “어이야 술레야”이다. ⑥은 굵은 줄에 가는 줄을 둘둘 말아 옷을 입히는 작업 때의 소리이다. “어허자차” “어허” “어허 받아라” 등의 어휘들을 주고받으며 일을 질서있게 한다.

⑦은 술레 또는 여사과정의 끝에 줄의 끝마무리를 하는 과정의 소리이다. “어이야 산이야” “어이야 어헤”등 단순한 어휘들로 일에 리듬감을 준다. ⑧은 완성된 줄을 둥글게 여러 겹으로 포개어 사리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에이야” 등 단순히 외치는 가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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