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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의 학자, 강유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07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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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전기의 학자, 강유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07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1권 1책. 목판본. 1607년(선조 40) 김정남(金井南)·이심(李愖)·한준겸(韓浚謙)과 묘경(妙敬)·홍정(弘正)·나운(羅雲) 등 승려 9인이 편집, 간행하였다. 서문과 발문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시 12수, 사(辭) 1편, 부(賦) 7편, 잡저 1편, 제문 2편, 묘비명 1편, 서(序) 2편, 설(說)·서(書) 각 1편, 소(疏) 4편, 기(記)·논(論) 각 1편,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의 「모순부(矛循賦)」는 자신의 이상을 현실 속에 펼칠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내용이다. 「송격경양입도해부(送擊磬襄入島海賦)」는 1549년(명종 4) 이홍윤(李洪胤)의 옥사에 연루되어 장살당하기 한 해 전에 지은 것으로 애조(哀調) 깊은 문체의 글이다.

「일장공성만골고부(一將功成萬骨枯賦)」·「지주은부(蜘蛛隱賦」·「일간어부오삼공부(一竿漁父傲三公賦)」·「소왕부(素王賦)」 등 운문 작품에서는 뛰어난 문장력과 힘찬 기개를 엿볼 수 있는 글이 다수 실려 있다. 잡저의 「조당고문(弔黨錮文)」에서는 당쟁으로 인한 국력의 손실을 지적하면서 해결책을 암시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序)에는 빙발사(氷鉢寺)의 승려 문원(文遠)을 송별하며 지은 「증원상인서(贈遠上人序)」가 있다. 설의 「주봉설(酒蜂說)」은 무턱대고 술에 뛰어드는 벌〔蜂〕을 빗대어 술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 교훈적 색채가 짙은 글이다.

소에는 1545년(인종 1) 큰형 경선(景善)과 함께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조광조(趙光祖)의 복작을 청원하는 내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올린 것인데, 왕의 비답(批答)이 함께 실려 있다.

기의 「신루기(蜃樓記)」는 가상적 이상 세계를 문답체로 서술한 글이다. 논의 「사안절극론(謝安折屐論)」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날카로운 비평을 가한 것이다. 부록에는 노수신(盧守愼)이 찬한 「강상사갈명(康上舍碣銘)」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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