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일설에 조선 말기의 학자 심대윤(沈大允)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권두에 우주의 생성 및 변화를 태극(太極)·양의(兩儀)·사상(四象) 등으로 체계화한 「삼극도(三極圖)」와 기(氣)·성(性)·심(心)·정(情) 등의 철학 용어의 개념을 분석, 도식으로 나타낸 「도본배삼극도(道本配三極圖)」 등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중용훈의」, 권2는 「대학고정(大學考正)」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표제 또한 ‘용학(庸學)’으로 되어 있어 내용처럼 『중용』과 『대학』을 모두 포괄하고 있으므로 ‘중용훈의’라는 서목(書目)은 서지적인 정리 과정에서 비롯된 착오로 여겨진다.
권1의 「중용훈의」에서 주희(朱熹)가 정리한 편장(篇章)을 다소 수정해 기존의 연구 성과를 포괄적으로 인용함으로써 간단하고 명료한 견해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권2의 「대학고정」에서는 주희가 정리한 편차를 대폭 변경, 참신하고 명쾌한 견해를 정립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조선 선조 때 조호익(曺好益)이 저술한 『대학동자문답(大學童子問答)』(1책)과 1781년(정조 5)부터 7년에 걸쳐 왕명으로 편집한 『대학유의(大學類義)』(21권) 및 중종 때 이언적(李彦迪)이 지은 『중용구경연의(中庸九經衍義)』(29권)를 비롯,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丁若鏞)이 본문의 각 절에 자신의 가치관 및 생활 신조 등을 결부시켜 해설한 『중용자잠(中庸自箴)』(3권) 등과 더불어 경학(經學)에 대한 총체적 연구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