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마제(馬蹄)마을에서 전승하고 있는 충주평야지대의 농요. 1994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1994년 12월에 지정되었다. 마수리농요는 강원도 농요의 영향권에 있으면서 아라성, 대허리 및 절우자 등 중원(中原) 색채를 띠는 농요이다.
마수리농요의 선소리꾼인 지남기(池南基, 池基先으로도 통함)는 1926년 괴산군 불정면 웅동리에서 태어나 15세엔 음성군에서 머물었고, 16세에 충주시 주덕면 신양리로 이주 후 계속 충주시에 거주하는바, 28세 이래로는 마제에서 살고 있다.
마수리농요는 모찔 때의 절우자소리, 모심을 때의 아라성, 논맴소리들인 긴방아 · 중거리방아 · 자진방아 · 어화굼실 대허리야와 방아 찧으면서 부녀자들이 부르는 긴방아(덜커덩 찧는 방아) · 중거리방아 · 자진방아 및 퇴비용 갈참나무 등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갈뜯는 노래'로 구성된다. 마수리농요는 1972년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절우자는 경상도 모노래 지대의 잦은 모찌기 소리인 ‘조루자’와 관계가 있는 중원형(型)이며, 더 느린 속도로 가창된다. 그 받음구는 “절우자 절우자 이 모자리를 절우자”이다.
아라성은 아라리류(類)의 모심는 소리에 속하며, 강원도아리랑(자진아라리가 아닌, 느릿하며 가장 오래된 아리랑)에서 변화된 중원형으로, 그 받음구는 “아라리야 아라리요 아리랑 얼싸 아라성아”이다.
논맬 때의 긴방아는 더욱 길고 유장하여 받음구에서 ‘방아’라는 어휘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그 특징인데 비해, 중원마수리농요의 그것은 “에-이-, 에-라-, 방-아오-우”해서 ‘방아’를 들어낸다든지, 또는 “에-이-, 에-라-, 아-오-우”하는 정도이다.
중거리방아와 자진방아의 받음구는 모두 “에이여라 방아호”이고 후자는 보통 속도의 3분박 4박 1마디씩 메기고, 받음에 비해 전자는 조금 더 느린 속도로 불리는 점이 다르다.
대허리(단허리)는 단숨에 논지심을 매자고 독려하는 소리로 강원도 영서지방과 충주시가 그 중심권을 이루며, 괴산 · 음성 · 진천군 일부 지역 및 남부 · 동부 경기도와 충청남도 일부 지역에까지 전파되어 있다. 받음구는 “어화 굼실 대허리야”이다. 충주시는 단허리보다 대허리가 지배적이다.
절구방아 찧는 작업에서 부르는 덜커덩 찧는 방아는 자진 아라리곡에 얹어 부르며, 중거리방아 · 자진방아의 받음구는 “어(허) 유아 방아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