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최해익의 8대손 최진환(崔震煥)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영한(金寗漢)·권용현(權龍鉉) 등의 서문, 권말에 족후손 최만권(崔萬權)과 민승훈(閔升勳) 등의 발문이 있다.
1책. 신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곡강세고(曲江世稿)』에 합록되어 있다.
시 5수, 서(書) 3편, 통문(通文) 2편, 정문(呈文)·기(記)·장(狀)·제문 각 1편, 부록으로 가장·행장·묘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암시적 묘사가 뛰어난 「제수포대(題水泡臺)」, 스승인 김천일(金千鎰)과 윤동로(尹東魯)·이경윤(李景潤) 등의 인물을 대상으로 지은 만시가 실려 있다.
서(書)에는 1694년(숙종 20) 성관(成瓘)에게 지난날 베풀어 준 후의에 감사를 전하는 내용으로 보낸 「상성동래(上成東來)」가 있다. 그리고 윤순거(尹舜擧)를 제향하기 위해 창건한 용천서원(龍泉書院)을 철폐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으로, 용원서원(龍源書院)의 유림에서 작당해 분열을 조장하고 있음을 알리는 내용으로 1714년 암행어사에게 올린 「정순상서(呈巡相書)」가 있다. 또, 1711년 용천서원과 용원서원 사이에 일어난 분쟁을 둘러싼 시비를 가리는 내용으로 보낸 「여혹인서(與或人書)」가 있다.
통문에는 윤순거를 비방하는 소식을 듣고 비분을 참지 못해 도내의 유생들에게 상소를 통해 규탄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통도중문(通道中文)」이 있다.
장의 「정순상위인신구장(呈巡相爲人伸救狀)」은 정기오(鄭箕五)가 주축이 되어 올린 글로, 무고에 의해 피해를 당한 유모(柳某)·최모(崔某) 두 사람을 신원(伸寃)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이 밖에 용천서원의 내력을 상세하게 기술한 「용천서원사적기(龍泉書院事蹟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