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석인본. 1864년(고종 1) 증손 진열(振烈)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화식(鄭華植)의 서문이, 권말에 이호대(李好大)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부(賦) 2편, 시 126수, 서(書) 8편, 권2에 제문 8편, 뇌문(誄文) 1편, 애사 3편, 상량문 1편, 권3에 부록으로 설(說)·서(序)·제문·뇌문·행장·유사·묘지명·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고 있으며, 호탕하면서도 청려(淸麗)한 시풍의 다양한 제재의 작품이 골고루 실려 있다. 서(書)는 대개 시사에 대한 논의나 안부를 묻는 내용이다.
저자의 시문이 대부분 분실된 뒤에 보존되던 글들을 수집, 간행한 것이어서, 그의 사상적 경향이나 가치관 등에 대하여 세밀하게 검토하기 어렵지만, 부의 「자차천하태평부(自此天下太平賦)」·「생출일지화부(生出一枝花賦)」와, 부록의 「천관설(川觀說)」 등에는 당시의 대내외적으로 혼란하고 불투명한 현실 속에서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국가의 미래를 낙천적인 시각에서 밝고 긍정적으로 염원하였던 저자의 소망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