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향원은 증산교의 창시자 강일순(姜一淳)의 사당을 의미하지만, 하나의 교파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사당을 세운 김삼일(金三一, 구명 金良皓)은 법종교 전 교주 김병철(炳澈)의 아들로, 강일순의 딸인 강순임(舜任)이 그의 서모(庶母)이다.
김삼일은 처음에는 법종교에 귀의하였으나 강순임이 죽은 뒤 종통(宗統)이 자기에게 이어지지 않음을 이유로 아버지와 대립하였다. 이어서 많은 신도들을 이끌고 1963년 오리알터의 법종교로부터 김제군 금산면 청도리(구릿골)로 분립하여 나왔다.
다음해 이곳 500여평의 대지에 사당과 7동의 대소 건물을 지어 청도대향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향례하기 위하여 모여드는 신도들로 한 파를 구성하였다. 1983년에는 증산미륵세존현불상 건립을 목적으로 모금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13척의 영정을 제작하여 일천전(一天殿)에 모시고 있다.
이 영정은 1958년에 김삼일에게 현현한 강증산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1992년에 김삼일은 사망하였고 그 뒤를 이어 김덕기가 대표로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개 교당에 약 200여명의 신도가 있다.
경전은 『대순전경』과 『중화경』을 주로 사용하며, 증산탄강일, 증산화천일, 정부인선화일, 고부인(高夫人)탄강일, 화은당(華恩堂 : 강순임)탄강일, 화은당선화일 등 연 6회의 치성일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