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김씨(金氏). 황해도 황주(黃州) 출신. 25세 때 출가하여 청정한 계를 지켰다. 1납1발(一衲一鉢)과 1일1식(一日一食)을 지켰으며, 심한 추위가 아니면 신을 신지 않았고 계행을 부지런히 닦았다.
이름난 고승들로부터 화엄교관(華嚴敎觀)을 전하여 받고 1028년(현종 19) 묘향산에 들어가 안심사(安心寺)를 창건하고, 법을 이은 제자 굉확(宏廓)과 함께 학인을 가르쳤다.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1042년(정종 8) 안심사의 동남쪽 100보 지점에 좋은 땅을 가려 243칸의 보현사(普賢寺)를 짓고 3,000여 인을 영도하여 선문(禪門)을 진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