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7°45′, 북위 34°57′에 위치하며, 금호도(金湖島)와 0.15㎞ 떨어져 있다. 면적은 6.10㎢이고, 해안선 길이는 11.7㎞이다.
조선시대 문헌에는 태안도(泰安島)·대안도(大安島)·태인도(泰仁島)·태인도(太仁島)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태인(太仁)은 태안(泰安)·대안(大安) 등과 마찬가지로 ‘크다’는 의미에 유교적 개념을 담은 지명이라고 한다.
섬은 원래 북동∼남서 방향의 타원형이었으나 간척사업으로 동남쪽이 직선화되었다. 산지가 있는 북서 해안을 제외하고는 완만한 사면과 평지로 되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0.1℃, 8월 평균기온은 25.8℃, 연강우량은 1,539㎜, 연강설량은 25㎜이다.
1896년에 돌산군 북면에 속하였다가 1899년에 태인면으로 개칭되었다. 1914년에 광양군으로 이관되면서 골약면 태인리가 되었다. 1989년에 광양지구출장소가 동광양시로 승격되면서 태인동으로 개편되었다. 1995년에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통합되면서 광양시 태인동이 되었다.
2010년 기준으로 인구는 2,768명(남 1,494명, 여 1,27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1,125세대이다. 취락은 섬의 서남부에 분포한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이 1.07㎢, 밭이 1.06㎢, 임야 0.93㎢, 공장용지 1.62㎢ 등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김시식지로 알려진 곳이지만, 매립공사와 제철소 건설로 인해 어로와 양식업은 거의 쇠퇴하였다.
백제 말에 전우치(田禹治)가 이곳에 궁궐을 짓고, 지방 수령의 탐학을 징계하여 백성을 구하였다는 전기(傳記)가 있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 풍어제를 지내고 마을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신밟기와 농악놀이 등을 하며 즐겁게 보낸다. 고기잡이를 떠날 때 인사를 하지 않으며, 고기를 잡는 동안은 고기를 먹지 않고 배 위에는 여자를 태우지 않는 풍습이 있다.
교통은 태인대교를 통해 북쪽으로 진월면과, 섬진대교를 통해 동북쪽으로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과 각각 연결된다. 또 남서쪽에 위치한 태인교를 통해서는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금호동으로 이어진다. 교육기관으로는 태인초등학교와 태금중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