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7°45′, 북위 34°57′에 위치하며, 금호도(金湖島)와 0.15㎞ 떨어져 있다. 면적은 6.14㎢이고, 해안선 길이는 11.7㎞이다.
조선시대 문헌에는 태안도(泰安島) · 대안도(大安島) · 태인도(泰仁島) · 태인도(太仁島)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태인(太仁)은 태안(泰安) · 대안(大安) 등과 마찬가지로 ‘크다’는 의미에 유교적 개념을 담은 지명이라고 한다.
섬은 원래 북동∼남서 방향의 타원형이었으나 간척 사업으로 동남쪽이 직선화되었다. 산지가 있는 북서 해안을 제외하고는 완만한 사면과 평지로 되어 있다. 광양 지역의 기후 자료(1991년~2020년)에 따르면, 1월 평균 기온은 1.9℃, 8월 평균 기온은 26.5℃, 연 강우량은 1,424.3㎜이다.
1896년에 돌산군 북면에 속하였다가 1899년에 태인면으로 개칭되었다. 1914년에 광양군으로 이관되면서 골약면 태인리가 되었다. 1989년에 광양지구 출장소가 동광양시로 승격되면서 태인동으로 개편되었다. 1995년에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통합되면서 광양시 태인동이 되었다.
2021년 기준으로 인구는 1,743명(남 972명, 여 77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 수는 943세대이다. 2번 국도로 합류하는 59번 국도를 기준으로 서쪽은 주로 취락이, 동쪽은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토지 이용 현황은 논이 0.58㎢, 밭이 0.44㎢, 임야 0.92㎢, 공장용지 2.63㎢ 등 과거에 비해 논과 밭의 면적은 감소하고 공장용지의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태인도에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2지구, 명당3지구와 같은 산업단지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태인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김 주1로 알려진 곳이지만, 매립 공사와 제철소 건설로 인해 어로와 양식업은 거의 쇠퇴하였다.
백제 말에 전우치(田禹治)가 이곳에 궁궐을 짓고, 지방 수령의 주2을 징계하여 백성을 구하였다는 전기(傳記)가 있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 풍어제를 지내고 마을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신밟기와 농악놀이 등을 하며 즐겁게 보낸다. 고기잡이를 떠날 때 인사를 하지 않으며, 고기를 잡는 동안은 고기를 먹지 않고 배 위에는 여자를 태우지 않는 풍습이 있다.
교통은 태인대교를 통해 북쪽으로 진월면과, 섬진대교를 통해 동북쪽으로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과 각각 연결된다. 또 남서쪽에 위치한 태인교를 통해서는 광양제철소, 광양국가산업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태인초등학교와 태금중학교가 있었으나, 2011년 태금중학교가 폐교되어 현재는 태인초등학교만 남아있다. 공공기관으로는 태인동주민센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