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연활자본. 1973년 후손 승환(升煥)·대현(大鉉)·재오(在五)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재직(宋在直)의 서문이, 권말에 12대손 영현(永鉉)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서각 등에 있다.
권1·2에 시 1,500여 수, 잡저 2편, 행장 1편, 제문 4편,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시에는 교훈적 색채가 짙은 「자수음(自守吟)」·「빈부음(貧富吟)」, 시대적 현실이 강하게 묘사된 「탄세(嘆世)」·「겸세우민음(歉世憂民吟)」·「탄민정(歎民情)」, 장편으로 구성된 「춘일회사(春日懷寫)」·「산중견회(山中遣懷)」 등이 있다.
그 밖에는 홍무적(洪茂績)·원두표(元斗杓)·정성(鄭晟)·신천익(愼天翊)·임간(林揀) 등을 대상으로 증여·차운·화답 등의 목적으로 지은 작품들이다. 잡저 중 「구림대동계조약(鳩林大同契條約)」은 지방의 자치규약을 상세하게 적어놓은 것으로, 당시 백성들의 생활상을 살피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서봉서원(瑞峰書院)의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올린 통문도 있다. 부록에는 정공필(鄭公弼)·송시열(宋時烈)·김수항(金壽恒) 등 당대의 명사들이 쓴 저자의 가계·행장·묘갈명·묘지명 등과 50여 편의 만사(輓詞), 태호선생사실(兌湖先生事實)·회사정기(會社亭記)·서호사중수기(西湖祠重修記)·동헌추록(洞憲追錄)·제전봉납서(祭田奉納書)·호남모의록초(湖南募義錄抄) 등이 실려 있다.
특히 「호남모의록초」에는 저자가 이괄(李适)의 난과 병자호란 등의 국난에 의거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 전기적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