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평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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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평야
평택평야
자연지리
지명
경기도 서남단에 있는 평택시 및 안성시 일대의 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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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서남단에 있는 평택시 및 안성시 일대의 평야.
내용

평택이라는 지명의 뜻 그대로 이곳은 땅 전체가 나지막한 구릉이나 평탄한 저지로 된 평야이다. 옛날에는 아산만이 깊숙이 만입(灣入)하였으며 지금도 그로 인한 소택(沼澤)이 많다. 여기에는 동쪽의 안성에서 시작해서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안성천(安城川)과 동북부에서 흘러 들어와 황구지천(黃口池川)을 합친 뒤 안성천과 만나는 진위천(振威川)이 있어 그 하천 연변에 충적지를 펼친다.

한편, 태백산맥에서 시작하여 경기도와 충청도 경계를 지나는 차령산맥이 오랜 세월 침식되어 저기복의 평탄면을 이루고 있다. 즉, 평택평야는 안성천 · 진위천이 퇴적한 충적평야와 그 주변의 침식평야로 구성된다. 따라서, 대부분이 100m 이하의 낮은 평야이고, 곳곳에는 잔구성(殘丘性) 산과 구릉이 남아 있다. 무봉산(舞鳳山) · 바람산 · 함박산(函朴山) · 옥녀봉(玉女峰) · 석화봉(石花峰) · 불당산(佛堂山) 등이 있으나 높지 않다.

하천 유역은 제4기 충적층으로 되어 있고, 지반(地盤)은 오래된 주1의 편암 · 호상편마암(鎬狀片麻岩) · 화강편마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후는 경기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고 해발고도가 낮아 서울에 비하여 온화하다. 평택의 경우 연평균기온 11.6℃, 1월 평균기온 -4.5℃, 8월 평균기온 26.4℃이다.

평택평야는 쌀 생산지로 특히 품질 좋은 ‘평택미’가 유명하다. 그리고 서울의 대소비 시장을 배경으로 고등소채 · 과실 · 낙농업지로 발전하였다. 낙농업은 젖소를 사육하여 분유나 다른 낙농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와 관련된 공업도 아울러 발달하였다. 그러나 이 지역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평택지구 대단위농업종합개발사업으로 아산만 · 남양만 방조제(防潮堤)를 축조, 아산 · 남양 등 2개의 인공담수호(人工淡水湖)를 만들어 전천후 농경지를 조성한 것이다.

그리고 이 일대는 국민 관광지로 선정되어 개발되었고, 쌀 농사에만 크게 의존하여 오던 경제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 현재 평야의 중심을 경부선이 지나고 동쪽에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그 이전에도 서울에서 삼남으로 곧바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었고, 서쪽으로 아산만을 끼고 있어 수륙교통이 편리한 요충 지역이었다.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에서 안중면 용성리를 거쳐 서울에 이르는 길은 주로 충청도 사람들의 한양길이었다.

오랜 농경지대였던 관계로 주2과 같은 전통적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남사당 중 진위파(振威派)가 있을 만큼 경기농악은 이름난 것이었는데 점차 그 맥이 끊겨가고 있다.

평야의 중추를 이루는 도시로는 송탄과 평택이 있다. 송탄(지금의 평택)은 6 · 25동란 후 미군 공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기지촌(基地村)으로 발전한 이색적인 곳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상업 도시로 급변하였다. 평택은 고구려 이래의 고읍으로 평택평야의 행정 · 산업 · 문화 · 교육의 중심지이며, 서쪽의 안중(安仲)은 농산물을 집산하는 지방 중심지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발견』(뿌리깊은나무, 1983)
『한국지지-지방편Ⅰ-』(건설부국립지리원, 1984)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1986)
주석
주1

캄브리아기 이전의 지질 시대. 약 46억 년 전부터 약 5억 7000만 년 전까지의 시대를 말하며, 시생대와 원생대로 나눈다. 우리말샘

주2

경기도, 충청도 북부, 강원도 서부에 전하여 오는 풍물놀이. 전라도 풍물놀이에 비하여 잡색이 적고 무동(舞童)이 많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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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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