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만주 신경에서 신경교향악단에 의하여 작곡자가 지휘하는 가운데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당시 국내에서 관현악곡으로는 몇 개 안되는 범주에 속한다.
우리나라의 관현악곡은 홍난파(洪蘭坡)가 1939년 작곡한 관현악조곡 「나그네 마음」이 첫 작품인데, 연가곡 반주형태의 작품에서 출발하여 채동선(蔡東鮮)의 「현악합주를 위한 협주곡」(1939), 임동혁(任東赫)의 「회유곡」(1939) 등이 있으며, 이들은 관현악 작곡가 제1세대에 해당된다.
이 작품은 김동진(金東振)의 「양산가」와 같은 시기에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3관 편성에 의한 본격 관현악 작품으로서 두 가지 면에서 평가를 받는다. 첫째, 작품의 구성은 유럽 낭만파 양식에 기조를 두고 있는데, 기교와 음향 처리 등이 당시로서는 독보적인 작품에 속하였고, 관현악 작품으로 가장 많은 연주 횟수를 기록하였다.
두번째는 이 작품의 주제 멜로디에 우리나라 민요 「몽금포타령」을 삽입시킴으로써 작품 구성에서 민족주의를 표방하였다는 점이다. 도입부는 19세기 낭만파 작품에서 보는 소나타 형식의 전개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한국적 소재를 융화시켜서 효과를 얻고 있다.
음악예술사에서 출판되었고, 1970년대는 독일의 보트앤드보크사에서 출판되어 국내 작곡가의 해외 출판 선례를 남기기도 하였다. 따라서 독일의 서부방송(WDR)을 비롯하여 프랑스·일본 그리고 국내에서는 한국 정서를 표출한 상징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인정받아 국경일과 특별연주회 등에서 자주 연주된다.
연주시간은 약 15분이며, 일제강점기에 해외에서 초연됨으로써 한 시대의 역사적 단면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4분의 4박자로 축제 분위기의 화려한 도입부에서 시작하여 서정적 분위기로 옮겨가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