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상곡 ()

목차
관련 정보
현대음악
작품
안익태(安益泰) 작곡의 합창단 · 관현악과 관악기를 위한 대 환상곡.
목차
정의
안익태(安益泰) 작곡의 합창단 · 관현악과 관악기를 위한 대 환상곡.
내용

안익태(安益泰) 작곡의 합창단 · 관현악과 관악기를 위한 대 환상곡. 1940년경에 작곡이 완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연주시간 약 30분 정도로 편성된 웅장한 규모의 작품이다. 독일 후기낭만파 양식이 기조가 되고 있다. 특히, 후반부의 합창 부분은 「애국가」의 가락이 중심을 이루며 ‘만세 만세’의 가사로 격앙과 고조를 이루면서 끝이 난다.

이 작품은 교향시적인 문학적 서술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고 작곡자는 해설하였다. 태고의 민족 탄생과 유구한 역사, 그리고 외적 침략에 항거하며 독립하여 광복을 이룬다는 줄거리로 일제강점기에 민족 독립을 쟁취하려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작품에 담겨 있다.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를 방불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작곡양식은 서술적이다. 조성과 기능적 화성을 바탕으로 작품이 구성되었으나 논리적인 양식보다는 선율군의 연결선상으로 엮어져 있다.

근래의 전기적 연구에 따르면, 안익태의 「한국환상곡」은 1937년 3월에 미국에서 처음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작품은 작곡자의 일본 및 미국 유학을 거쳐 헝가리 시대의 수학(修學)의 결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으며, 첼리스트와 지휘자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창작 음향 기능이 중요시되었다.

본인은 코다이와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한국환상곡」은 헝가리 작곡가의 영향이 강한 것처럼 보인다. 부분적으로 한국민요의 멜로디를 도입하고자 하였지만, 안익태 자신의 서양음악 교육의 바탕 때문에 새로운 기법을 개척하지 못하였다.

세계 첫 연주는 1958년 할리우드에서 이루어졌으며, 국내에서는 1961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합동으로 처음 연주했는데, 이 음악회는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당시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였다.

그 뒤 국내에서는 국가의 경축기념일 등에서 자주 연주되었으며, 해외에서도 일본 · 미국 · 남미 등에서 연주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말로 노래하는, 한국음악의 국제적 선양이라는 선례를 남기기도 하였다. 안익태의 다른 관현악 작품으로는 「강천성악(降天聲樂)」이 있으나 이 작품은 일본 아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작품이며, 「한국환상곡」이 안익태의 걸작으로 기록된다.

참고문헌

『한국예술총람』(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8)
「<한국환상곡>의 여행:1937년 미국에서 1946년 스페인으로」(허영한, 『계간 낭만음악』 제21권 제3호(통권83호) 2009년 여름호, 226쪽.)
집필자
이상만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