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652년(의자왕 12)에 일본으로 건너갔던 백제 승려 의각(義覺)이 창건하였다. 의각은 일본으로 건너가 백제사(百濟寺)에 잠시 머문 다음, 그 해에 당나라로 들어가서 오자산(五子山)에서 3년 동안 석불 3,053상 및 아미타불 · 관세음보살 · 대세지보살 ·16나한상(十六羅漢像)을 조성하고, 655년 사신을 따라서 귀국하였다. 이때 이들 불상을 돌배에 싣고 백제 오산현 북포 해안에 이르렀으나 알맞은 절터를 잡지 못하여 몇 달을 머물렀다. 이때 배 안에서 치는 종소리가 강촌을 진동하여 마을 이름이 종성리(鐘聲里)가 되었다. 어느 날 금오 한 쌍이 날아와 지금의 절터를 일러주었기에 금오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뒤의 역사는 거의 전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을 비롯하여 나한전 · 동선당(東禪堂) · 승방(僧房)이 있고, 극락전에서 70여 m 떨어진 곳에 천불전(千佛殿)을 중심으로 삼성각(三聖閣) · 선방(禪房) 등이 있다. 그리고 서쪽으로 약 70m 거리에 부도 2기와 여승들이 거처하는 부도암(浮屠庵)이 있다. 이 중 극락전에는 2019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1359년(공민왕 8) 4월에 조성되었다는 명문(銘文)이 발견되었으며, 양식 또한 특이하다.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천불전 안에는 현재 1,516불(佛)이 봉안되어 있다. 토단(土段) 3면에 높이 15㎝ 이상의 크고 작은 좌불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소불은 거의가 석고상이고 대불은 석재(石材)로 만든 것도 있다. 나한전 앞에는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9층 석탑이 있다. 임진왜란 때 무너져 완전하지는 않지만, 절의 역사를 말해 주는 좋은 자료가 된다. 또, 부도 2기는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는데, 전설로는 이 절을 창건한 의각의 부도라 하나 신빙성이 없다. 다른 1기는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승려 50인을 이끌고 갑사(岬寺)에 있던 영규대사(靈圭大師)의 승병과 합세하여 왜적을 무찌른 혜희(惠希)의 것이다. 그 밖에도 이 절에는 당간지주(幢竿支柱)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