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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의 학자, 송언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0년경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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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때의 학자, 송언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0년경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2권 1책. 석인본. 1910년 경 12대손 남현(南顯)이 유고를 수집해 간행하였고, 권두에 송영대(宋永大)의 서문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과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앞에는 선조 어찰(宣祖御札) 12첩(帖), 화상찬(畫像讚), 어찰발(御札跋) 등이 있고, 권1에 시 46수, 척독(尺牘) 10편, 제문 1편, 서(序) 1편, 유서(遺書) 1편, 권2는 부록으로 이황(李滉)에게 보내는 편지와 저자의 행장·신도비명·시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선조어찰」은 선조가 저자에게 북쪽 변방의 직무를 부탁하거나 저자의 헌납물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하사물을 내린다는 등의 내용이다. 「화상찬」은 임진왜란 중에 저자가 종묘의 은보(銀寶)를 잘 보호한 공으로 녹훈을 받을 때 선조가 써 준 글이다. 「어찰발」은 선조가 내린 편지에 붙인 발문으로 그 경위와 감회를 적었다.

시는 관동 지방과 호남 지방에 암행어사로 갔을 때의 느낌을 적은 작품이 많으며, 삶의 여러 고난을 표현하면서 스스로를 달래기도 하였다. 「봉사호남시(奉使湖南時)」는 7수의 연시로서, 명을 받고서부터 목적지로 가는 과정의 정경과 심정을 읊었다. 특히, 여기에는 오랑캐를 하루 빨리 물리쳐야겠다는 장렬한 뜻이 거듭 천명되었다.

「우음(偶吟)」에서는 어사로 다니는 일의 고달픔과 아련히 천상의 선경을 그리는 낭만적이고 신비적인 상상을 대조적으로 표현하였다. 「애이통제사순신타루비(哀李統制使舜臣墮淚碑)」에서는 절의로써 죽어 간 이순신은 보이지 않고, 다만 3척의 작은 비석만 쓸쓸히 남았다고 비통해하였다.

척독은 주로 당대의 유명한 학자들에게 보낸 편지다. 특히 김성일(金誠一)에게 보낸 「여김학봉(與金鶴峰)」에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나라와 가정이 크게 파괴되고 자신은 여러 요직을 맡았으면서도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해 부끄러우며, 하루 빨리 국세가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는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병오구보서(丙午舊譜序)」는 여산 송씨(礪山宋氏)의 세보에 붙인 서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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