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강중(剛中), 호는 불정산인(佛頂山人). 아버지는 사림파 학자였던 홍유손(洪礻+谷孫)이다.
천성이 고결하고 아담하였으며, 아버지가 사화로 고초를 겪었던 사실에 영향을 받아 관직에 나가지 않고 향리에 은거하였다. 학문에 깊이 침잠하여 읽지 않은 책이 없었고, 후진을 교육하는 데 온갖 힘을 다하였다.
고문(古文)에 특히 정통하여 어떤 난해한 구절도 조리있게 해석하여 조금의 의의(疑義)도 없게 하였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왜병에 의하여 해를 입어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