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하여오는 것은 매우 드물며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에서 채집된 것 2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효자충신 내 아들/효부열녀는 내 며느리/방안의 화초는 내 손자야/천하의 일색은 내 딸인가/동네 일색 내 사위인가/오십줄이 당도하야/육십세를 맞이하야/작수성가(酌水成家)로 모은 살림/아니놀고서 뭣을 할까/오늘날로 베풀어놓고/거둥거리고 놀아보세/얼씨구나 좀도 좋네/절씨구나 좀도 좋네/아니놀고 뭣을 할까.”
② “화초동방은 내 아들/명주공주는 내 며느리/방안에 화초는 내 손자야/천하에 일색은 내 딸인가/만고호걸은 내 사위인가/오십줄이 당도하야/육십일세를 맞이하야/작수성가로 모인 살림/아니놀고서 뭣을 할까/아니 쓰고서 뭣을 할까/오늘날로 베풀어놓고/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내용은 비슷하고 표현에만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 가정의 어른이 회갑을 맞이하여 아들 · 며느리를 비롯한 손자 · 딸 · 사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내용이다. 비록, 내용은 단순하지만 온갖 고생을 다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룩한 한 서민의 소박한 행복이 압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특히, 살붙이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소망이 잘 표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순박하고 낙천적인 한국의 서민상이 잘 묘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