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다. 처음에는 경기도 양주시 배봉산(拜峰山: 현재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휘경동 산 7∼8번지 일대) 아래에 있었으나 뒤에 두 차례나 이장하였다.
수빈 박씨는 1770년(영조 46)에 태어나 1787년(정조 11) 후궁 간택에 일등으로 뽑혀 수빈에 봉해지고 가순궁(嘉順宮)이라는 궁호를 받았다. 정조와의 사이에 순조와 숙선옹주(淑善翁主)를 두었고, 1822년(순조 22) 창덕궁 보경당(寶慶堂)에서 죽었다.
이에 현목(顯穆)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묘호(廟號)를 ‘휘경’이라 정한 뒤, 상지원(相地員)을 시켜 당시 경기도 양주군 배봉산 아래에 묘역을 정하고, 1823년 2월 27일 장례식을 거행하였다.
그 뒤 1855년(철종 6) 인릉(仁陵 : 순조와 비 순원왕후의 능)의 천장지(遷葬地)를 구하면서 휘경원도 천장하기로 하였다.
이 해 10월 6일 수빈 박씨의 묘소를 양주 순강원(順康園: 선조의 후궁 인빈 김씨의 묘) 우강(右岡)으로 옮겼다가 1863년 풍수지리상 부적당하다고 해 다시 양주의 달마동(達摩洞: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동)으로 옮겨 예장하였다.
당시의 상설(象設)로는 혼유석, 장명등, 망주석 1쌍, 문인석 1쌍, 양석(羊石) 1쌍, 표석(表石)·제각(祭閣) 등이 있었다. 또한, 휘경원을 보호하기 위해 영(令, 종5품) 1인과 참봉 1인을 두어 관리하게 하였다. 현재는 광릉관리소의 관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