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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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지리
개념
인간들이 도시공간 상에 만들어 놓은 독특한 문화적 · 기술적 경관.
내용 요약

도시경관은 인간들이 도시 공간상에 만들어 놓은 독특한 문화적·기술적 경관이다. 경관은 독특한 가시적 특성을 보이는 지리적 범위와 그 위의 물리적 구조물을 일컫는다. 도시에는 인간의 다양한 활동으로 가시적 특성을 지닌 물질들이 밀도 높게 형성된다. 이것이 일정한 지리적 범위를 형성하게 되어 도시경관이 된다. 도시의 사람들은 도시경관을 생산하는 주체이며 동시에 도시경관 일부를 구성하는 객체이다. 도시경관은 당대의 사회적 특성만을 반영하고 역사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누적시킨다. 따라서 도시경관은 그 내포한 의미들을 읽고 해석해야 한다.

목차
정의
인간들이 도시공간 상에 만들어 놓은 독특한 문화적 · 기술적 경관.
개설

경관은 자연과 인간에 의해 형성되어 독특한 가시적 특성을 보이는 일정한 지리적 범위와 그 위의 물리적 구조물을 일컫는다. 지리학에서는 한 눈에 들어오는 지역 전체의 모습, 즉 지표를 다채롭게 구성하는 문화의 물질적 측면들의 집합과 독특한 배열 형태라고 정의 내린다.

따라서 인구가 밀집되고 비자연적 기능이 집중된 도시에는 인간의 다양한 활동들에 의해 매우 독특한 가시적 특성을 지닌 물질들이 밀도높게 형성되어 일정한 지리적 범위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것이 도시경관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도시경관은 그 도시의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와 기술을 드러내주는 일종의 거울이자 텍스트이다. 또한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자체는 그 도시경관을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도시경관의 일부를 구성하는 객체이기도 하다.

내용

경관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지리학자, 오토 쉴리터(Otto Schluter)와 칼 사우어(Carl Sauer)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들의 관심은 주로 전근대 사회의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형태로서의 경관에 있었고, 따라서 그 지역의 자연환경 특성과의 연관성 속에서 경관의 형태와 기능을 분석하는데 주력하였다.

19세기 이후 빠르게 확산되어 온 서구와 식민지 지역의 도시화는 도시경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모더니즘의 구현을 통해 도시경관의 획일화와 이와 관련된 경관 기능의 효율화가 진행되었다. 기술과 합리성에 대한 맹신으로부터 비롯된 도시경관의 획일화, 단순화는 다양성과 개성을 억압하여 단조로운 도시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부터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도시경관의 미적 가치 고양과 이와 관련된 경관 기능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 도시경관의 개성과 다양성을 다시금 확보하고 도시민들의 정체성을 고양하기 위하여 장소마케팅과 같은 적극적인 전략들이 구사되기도 한다. 그러나 후기자본주의 사회의 자본 축적 논리에 의해 도시공간이 차별적으로 동원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 구현되며 지속적인 변화의 과정을 겪어온 근대 이후의 도시경관은 형태와 기능에 주목하였던 전통적인 문화경관 연구 방법론으로부터 연구지평이 확대되어, 가시적 형태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의미와 상징성에 주목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하게 되었다.

도시경관은 도시공간 상에 창출되어 자리잡고 있는 실재하는 환경이며 동시에 무언가 의미를 담고 메시지를 전달하려하는 재현된 구조물, 혹은 이미지이다. 이런 의미에서 도시경관은 ‘보는 방식(way of seeing)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도시경관은 특정집단의 사람들이 그들을 둘러싼 외부환경과의 관계를 상상적으로 구성함으로써 그들 자신과 그들의 외부환경에 어떤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재현된 이미지인 것이다.

도시경관은 권력관계가 작동하는, 즉 지배집단의 관념이 반영되어 피지배자들의 사고를 전유하고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권력간 상호작용의 매개체라고 간주되기도 한다. 이처럼 도시경관을 텍스트, 혹은 상호작용의 매개체로 보는 입장에서는 그 경관을 형태적, 기능적으로 분석하기 보다는 해석적, 상황적으로 이해하고 독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도시경관은 인간들의 사회적 관계가 언어를 통해 지속적인 상호의존성을 유지하고 그 과정에서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받으며 생산된다. 그렇게 생산된 도시경관은 이제 비언어적 교감을 통해 인간과 상호 소통을 하게 되고, 그러한 소통의 과정은 당대의 사회적 특성만을 반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누적시킨다. 따라서 도시경관은 그 내포한 의미들을 읽고 해석해야 하는 일종의 텍스트인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의 도시경관』(이규목, 열화당, 2004)
「도시경관」(진종헌,『도시해석』, 푸른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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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s: Ways of imagining the world(Winchester, H., et. al., Pearson Prentice Hall, 2003)
The Restless Urban Landscape(Knox, P(ed.), Prentice Hall, New Jersey, 1993)
The Modern Urban Landscape(Relph, 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Baltimore,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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