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교와 월정교는 『삼국사기』 경덕왕조의 “경덕왕 19년 2월 …… 궁의 남쪽 문천상에 춘양(春陽), 월정(月淨) 두 다리를 놓았다.”라는 기록에 전하는 교량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대가 변천되면서 춘양교(春陽橋)는 일정교(日精橋) · 효불효교(孝不孝橋) · 칠성교(七星橋) 등으로, 월정교(月淨橋)는 월정교(月精橋)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이들은 각각 해와 달의 정령을 상징하는 일정교와 월정교로 이름이 정해진 것으로 여겨지며, 효불효교나 칠성교는 조선시대에 민간의 전설이 결부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경주시 인왕동 921 · 1외와 교동 274 등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195,347㎡이다. 2004년 11월 27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163-1에 위치하는 통일신라시대의 교량으로, 조선시대에 유실되어 없어진 것을 고증을 거쳐 2018년 4월 복원을 완료하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경주 월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였다.
일정교는 『삼국사기』경덕왕 19년(760)조에 기록된 ‘춘양교’로 추정되는데, 동 · 서편 교대와 날개벽, 3개소의 주형(舟形) 교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는 최소 55m, 상판의 너비는 최소 12m, 교량의 높이는 5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월정교는 남 · 북편 교대와 4개소의 주형 교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는 약 60.57m로 추정되며, 교각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편과 기와편이 수습된 것으로 보아 교각 상면에 누각(樓閣) 건물 형태로 된 누교(樓橋)였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일정교와 월정교는 교각의 모양과 크기, 축조수법, 그리고 교대 낱개별 석축의 돌못 사용방법과 퇴물림식으로 쌓은 축조방법은 물론 석재의 색깔과 재질도 유사하다.
1984년 11월 26일부터 1986년 9월 8일 까지 진행된 두 번의 복원설계를 위한 자료수집과 발굴조사를 통해 나무로 된 다리가 있었음을 처음으로 확인하였고,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공사로 길이 66.15m, 폭 13m, 높이 6m의 교량 복원이 완료되었다. 2016년 4월부터 시작된 다리 양 끝의 문루(門樓) 2개동을 건립하는 공사를 진행하여 2018년 4월 준공되었다.
문루(門樓) 2층에는 출토된 유물과 교량의 건축 역사를 보여주는 디지털 전시관을 설치하며, 월정교의 역사와 복원과정 관련 영상도 상영한다.
경주 일정교지 · 월정교지는 우리나라의 고대 교량의 축조방법과 토목기술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교는 경주 남산과 남쪽 외지를 연결하고, 월정교는 신라왕경 서쪽 지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여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