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구상업고등학교 본관 건물로 사용되었던 바로서, 2003년 4월 30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2009년부터 13년간 대구문화재단에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시설 노후화로 비워져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8월 6일에 대구지역의 실업인 양성을 위해 개교한 대구상업학교의 본관으로 건립된 건물이다. 대구상업고등학교가 교외로 이전한 후 다른 학교 건물들은 모두 헐리고 이 본관 건물만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 대구광역시의 관할하에 있다.
붉은벽돌쌓기 2층 건물로, 면적은 1,305.08㎡이다.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며 서쪽의 편복도를 따라 단위 실(室)들을 배열하였다.
외관은 정면 중앙의 돌출된 포치(Porch)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의 형태이며, 평면은 편복도식의 교사로 정면 중앙의 포취와 연결된 중앙의 계단 홀을 중심으로 좌우에 교실을 두었다. 계단실 배면에 부출입구를 두어 건물 배면으로도 출입이 가능하다. 포치의 상부와 건물 양 익부(翼部)에는 페디먼트(pediment)로 장식된 사각탑을 설치하고 붉은 벽돌을 쌓았는데, 벽면에는 화강석 수평돌림띠와 수직벽, 반원형 도머(domer) 창, 굴뚝 등 다양한 형태를 채용하여 정면성과 대칭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건물은 대구지역 상업교육의 요람으로서 역사적 의미와 함께 대구시민들에게 랜드마크적 구실을 해왔다. 내부 칸막이벽이나 창호, 마감재 등의 일부가 바뀌었지만 건물 전체의 형태 및 내부구조는 건축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어 중요한 근대문화유산이라 하겠다.